[묵상] 한 개의 손전등은 여럿에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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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손전등 하나를 의지해 길을 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손에 들고 있는 전등의 크기와 성능에 따라 걸음걸이의 난이도가 달라질 것이다.
점점 더 어두워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작은 손전등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손전등을 든 사람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면?
우리의 가는 길은 더 환할 것이고 더 쾌적할 것이다.
함께 가는 길에 외로움도 덜할 것이고
걷는다는 것이 신비로운 탐험의 시간으로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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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갑자기 떠오른 그림이다.
내가 읽던 책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시119:105)이시다.
그러나 등불은 바로보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전구를 바라보기 위해 손전등을 사지는 않는다.
등불의 목적은 그 자체를 밝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비취어 주는데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 세계에 대해서 빛을 비추어 주어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적절하게 알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려는 뜻을 담고 있다.
성경이 우리에게 건축물, 결혼 생활, 음악이나 물리학 등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경 말씀의 빛 가운데서 우리는 세상을 연구하고 그와 같은 것들을 익힐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은 죄로 말미암아 어두워졌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빛 안에서만 창조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롬1:20~21)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빛이 아니다.
그 빛은 길을 비추어 주는 빛이다.
그 빛은 우리 앞에 그 길을 비추어 준다. 우리는 밤길을 걸을 때 손전등을 바라보지 않는다.
우리는 손전등을 우리의 발 앞쪽 1~2미터 지점을 비춘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다.
손전등은 돌과 구덩이와 하수구와 비탈을 비추어 주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발을 어디에 디뎌야 할지 알게 된다.
우리는 성경연구를 통해 우리의 순례길 앞에 놓여 있는 질문들을 성경의 불빛으로 비춰 보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세상도 공부해야 한다. 즉 말씀의 빛으로 세상을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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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세계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의 표현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나갈 때 길을 조명해 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창조 세계 자체를 수단으로 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길을 보여주신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시19:1~4)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롬1:19~20)
Paul Marshall, Heaven Is Not My Home: Learning to Live in God's Creation, pp. 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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