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말들과 함께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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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레미야가 대적에 의해 점차 파고되고 자기 연민에 빠져서 바로 그와 같은
때 이른 죽음에 스스로 굴복하려고 했던 때다.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특유의 소명을 버리고 그저 예루살렘의 한 주민으로 주저앉기 직전이었다.
바로 그 중요한 순간에 그는 다음과 같은 책망을 듣게 된다.
"네가 사람과 달리기를 해도 피곤하면, 어떻게 말고 달리기를 하겠느냐?
네가 조용한 땅에서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면, 요단 강의 창일한 물 속에서는 어찌하겠느냐?"
(렘12:5)
예레미야야, 그래 인생은 고통의 바다, '고해'와 같단다.
그래서 방해하는 첫 파도가 몰아칠 때 아예 기권하려는 것이니?
인생에 하루 세 끼 식사와 밤에 잠자리를 구하는 것 이상의 것이 있음을 네가 알게 되자,
이제 뒤로 물러갈 작정이냐?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자기 신변의 안전에 더 관심을 많은 것을 네가 알게 된 순간,
이젠 집으로 되돌아갈 생각이냐?
너는 조심조심 살 생각이냐, 용감하게 살 생각이냐?
나는 너를 최상의 삶을 살고, 의를 추구하고, 탁월성을 향해 계속 전진하라고 불렀다.
그래, 오히려 신경 과민에 걸리는 편이 더 쉽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기생충처럼 사는 편이 더 수월하다는 것, 보통 사람처럼 느긋하게 사는 편이 더 쉽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더 쉬운 건 사실이지만 더 나은 삶은 아니야.
더 수월하긴 하지만 더 뜻깊은 삶은 아니지.
더 쉽긴 하지만 더 보람있는 삶은 아니란다.
나는 네가 스스로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상한 목적을 가진 삶을 살라고 너를 불렀고,
네 소명을 이룰 수 있도록 능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니.
그런데 이제 첫 번째 난관이 보이지마자 그만두려고 하다니...
이처럼 평범하기 그지없는 미지근하고 냉담한 군중과 경쟁하다가 피곤해 지쳐 나가떨어지면
도대체 진짜 경주가 시작되면 어떻게 할 작정이냐?
날렵하고 승부욕이 강한 탁월한 말들과 경주하는 것 말이다.
예레미야야,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이냐?
이런 군중과 함께 발을 질질 끌면서 걷고 싶으냐, 아니면 말들과 함께 힘차게 경주하고 싶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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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님, "말들과 함께 달리겠습니다!"
그의 삶이 바로 그의 대답이 되었다.
Eugene H, Peterson, Run With the Horses: The Quest for Life as its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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