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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우리도 집을 잃었다.

마른땅
2016.12.09 23:25 1,754 0

본문

 

... 둘째 아들이 집을 잃은 것과 똑같은 이유로 우리도 집을 잃었다.

그 결과가 바로 유랑이다.

 

성경에 따르면 그 뒤로 우리는 영적 유랑자가 되어 방황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이제 우리의 가장 깊은 동경에 들어맞지 않는다.

 

우리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사40:31)한 몸을 원하건만 질병과 노화와 죽음을 면할 수 없다.

영원한 사랑이 필요하건만 우리의 모든 관계는 세월과 함께 쇠락하여 속절없이 무너진다.

우리에게 충실한 사람들조차도 결국 죽어 우리를 떠나거나 우리가 죽어 그들을 떠난다.

일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어도 끝없는 좌절에 부딪친다.

 

우리의 희망과 꿈은 결코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다.

잃어버린 집을 재창조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성경 말씀대로 그 집은 우리가 피해 도망쳐 나온 하늘 아버지의 임재 안에서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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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가 성경에 누누이 재현된다.

 

아담과 하와가 본래의 집에서 쫓겨나 유랑한 뒤에 아들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인 죄로 땅을 정처 없이 유리해야 했다.

훗날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도망가 여러 해 동안 유랑했다.

그 후에 요셉을 비롯한 야곱 일가는 기근 때문에 고국을 떠나 이집트로 가야 했다.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로 살다가 마침내 모세의 지도하에 조상들의 고토로 돌아왔다.

다윗도 왕이 되기 전에 수배자가 되어 방랑 생활을 했다.

결국은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느부갓네살 왕의 포로로 다시 유랑길에 올라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이야기마다 유랑이 되풀이됨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성경의 메시지는 인류 전체가 귀향을 시도하는 유랑의 무리라는 것이다.

 

 

- 팀 켈러, <The Prodigal GOD>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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